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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

한국은행 총재의 패기

by ejep 2022. 8. 30.

지난주 있었던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파월 쇼크'와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과거와 같은 위기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 통화 정책 변경이 없을 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패기 있게 본인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한국은행-총재의-패기-대표-사진
한국은행-총재의-패기-대표-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패기

'제롬 파월 미국 연준 FED 의장의 발언 때문에 한국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지는 않겠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을 충분히 예상했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며 환율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못을 박았죠. 다만 외환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서 진행할 것이라는 여지도 남겨두었습니다.


잭슨홀 미팅의 파월 발언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 중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고통과 경기 침체를 감수해야 하며 시장이 원하는 금리 인하로의 빠른 전환은 힘들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강력하게 선포한 것이며 이번 9월 미국 금리 인상에서 0.75% 이상의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할 확률을 내비친 것과 다름없기에 시장은 긍정적인 발언을 주로 하던 파월 의장의 입장이 반대로 흘러가자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발언 중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46차례나 언급하며 고금리, 경기 침체,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일시적으로 국민들과 기업들이 고통을 받을지언정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겠다고까지 했으니 시장 하락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다음 달 미국 금리인상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그 우려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며 선 반영을 하는 것으로 보아, 막상 예상되는 0.75% 혹은 0.5% 인상이 된다면 악재 소멸과 과도한 우려였다는 해석으로 충분히 시장이 상승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한은 총재는 1997년, 2008년에 있었던 IMF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언급하며 그때와 현재 상황은 엄연히 다르고 달러가 지금과 같이 초강세를 보여도 엔화와 유로화보다 원화가 잘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환위기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엔화가 낮은 것은 일본 주식이 호황이라 그런 것이고 유로화가 힘을 크게 잃은 것은 유럽 경제 호황이 관광 사업으로 결정되는 특성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코로나 문제로 인한 영향이 더욱 크다고 판단되기에 마냥 우리나라의 외환 위기가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은 총재 입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고 하지만 막연하게 그것을 신뢰하는 것은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기에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 내용 정리

  • 미국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선포
  • 미국 연준 FED 의장 파월 발언, 미국 금리 인상 박차를 가할 것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따라서 금리를 올리진 않겠다
  • 하지만 외환시장 움직임을 살피며 대응할 것
  •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선 반영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 결론, 마냥 믿지 말고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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